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정보광장

원목관리가 표고농사 '절반'
작성자 한현영 작성날짜 2013-12-13 11:27:34.0
첨부파일

【원목관리가 표고농사 ‘절반’】

 선별·원목 특성별 종균접종등 관리 신경써야


표고버섯 원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충남 보령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많은 표고버섯 농가들이 원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원목의 특성과 관리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다는 것. 특히 골목 수에 비례해 소득이 향상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무리하게 재배규모를 늘려 기본적인 관리조차 못하는 농가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배근석 보령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지도사는 “버섯이 어느 정도 생장하다 말라 죽어버리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종균 탓으로 단정하지만 실제로는 원목 선별과 접종·배양·수분관리를 잘못했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배지도사는 “행정규제와 자금부족 탓도 있지만 대부분의 농업인들이 미리 산을 봐두고 계획 벌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배시기에 닥쳐 원목을 구입하다보니 우량 원목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원목을 굵기와 나무 종류별로 선별해 알맞은 종균을 접종해야 하는데 이 부분도 농업인들이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온성 종균에는 굵은 원목, 중온성은 가는 원목, 고온성 종균은 중간 것이 적합하며 참나무 중에서도 강참(상수리)나무과 굴참나무를 골라 사용하고 물참나무에는 버섯을 많이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 껍질이 벗겨진 원목도 피해야 한다.


접종 후 배양관리도 문제로 지적됐다. 농로 등에 골목을 쌓고 차광망으로 덮은 뒤 장시간 방치하는 등 부실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는 유례없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 이렇게 방치할 경우 균사가 말라 죽을 우려가 매우 높다.


특히 골목 안의 수분함량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큰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서늘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골목을 쌓고 차광망 위에 비닐을 덮어 습도를 조절해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30℃ 이상 올라갈 때는 비닐을 벗겨 고온 피해를 막아야 한다.


배지도사는 “기름값 상승과 중국산 표고버섯 수입 급증 등 외부 문제도 고려해야 하지만 원목관리를 철저히 해서 좋은 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041-932-5959. 



[농민신문 : 2005/07/29]